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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2/18 [음악] Peppertones - Colorful Express
  2. 2006/12/18 [음악] Peppertones - A P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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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ppertones - Colorful Express (2005, lo-fi cavare sound) like image

나이를 먹는다는 건 자연스러운 것

페퍼톤즈의 이번 앨범 Colorful Express는 당황스럽다. 여전히 발랄한 감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분위기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마치 전작이 초등학생같았다면, 이번 앨범은 대학교 신입생 같다.

타이틀곡 'Ready, Get Set, Go!'만해도 그렇다. 분명 밝은 멜로디에 살랑거리는 deb의 보컬은 여전하건만 곡의 분위기는 다소 무겁게 느껴진다. 그것은 현악세션으로 두꺼워진 사운드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딘가 걱정이 숨어있는 듯한 가사때문이다. 밝게 희망에 대해서 노래하고 있지만, 희망을 강조하는 것은 다른 곳에 숨어있는 근심을 이겨내기 위함이 아니던가. 이제 그들은 더이상 밝은 봄 햇살에 대해서 예찬하던 소년들이 아니라, 희망을 갈구하는 청년들로 성장한 것이다.

그러한 변화는 앨범 중간에 등장하는 연주곡 3부작('잠든 도시의 미로','Heavy Sun Heavy Moon','Colorful')과 'High Romance'의 장대한 간주부분에서도 감지된다. 청년으로 성장한 만큼, 음악적 야심도 커진것이다. 하지만 성숙해진 사운드에 비해, '21st Century Magic'이나 'Tulipsong'같이 한방에 귀를 끌어당기는 노래가 없다는 점은 아쉽다. 'Ready, Get Set, Go!', 'Superfantastic', 'High Romance' 모두 멋진 노래이지만, 예전만큼의 충격을 주지는 못한다.

언제까지나 봄날의 햇살만을 예찬하고 있으면 좋으련만, 시간이 흐르면 나이를 먹고 그만큼의 성장을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페퍼톤즈는 올바른 선택을 했다. 21세기의 마법은 한번이면 충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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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ppertones - A Preview (2004, lo-fi cavare sound) like image

즐겁게 즐겁게

페퍼톤즈의 공식홈에는 그들 스스로를 "우울증을 위한 뉴-테라피 이인조 밴드"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설명은 그들의 음악을 잘 나타내준다. 그들의 음악은 즐겁다. 그리고 또 즐겁다.

이 앨범의 두번째 곡인 21st century magic에 대한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부르면 좋을 보컬"이라는 누군가의 평은 이들에게는 오히려 칭찬처럼 보인다. 이 노래의 발랄한 멜로디는 분명 팝보다는 만화 주제가의 감수성에 맞닿아 있다. 그리고 그 감수성은 현재의 인디-오버씬을 통틀어도 보기 드문것이다. 게다가 close up the world의 슈퍼 마리오 테마를 따온 기타솔로에 이르면 입가에 살며시 미소가 퍼진다. 하지만 이들의 즐거움은 이런 단순한 차용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그 자체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멜로디를 들려주고 있다,

분명 이들의 음악은 소위 "시부야계"라 불리는 음악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게다가 아직 설익은 부분도 군데군데 눈에 뜨인다. 하지만 이들은 즐거운 노래를 만들어낼줄 안다. 단순히 재미있는 노래가 아니라, 멜로디만 들어도 즐거워지는 그런 노래 말이다. 기분이 구질구질하다면 당장 이들의 노래를 들어라. 어느새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